손발이 자주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당뇨병성 신경병증, 목·허리디스크,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의 원인과 의심 질환, 진단과 관리법을 안내합니다.
자주 느끼는 손발 저림,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쓰거나 앉아서 일하다 보면 손발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은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죠. 하지만 이런 손발 저림이 반복되거나 특별히 한 자세를 유지하지 않아도 저리다면, 혹은 밤에 자다가 깨서 저린 느낌이 심하다면 이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손발 저림은 신경이나 혈관계 이상을 가장 먼저 알리는 증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목·허리 디스크, 뇌졸중 전조, 말초혈관질환, 갑상선질환, 심지어 비타민 결핍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발 저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과 의심 질환,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와 치료,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심히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과 질환
첫 번째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입니다. 당뇨로 혈당이 높아지면 말초신경이 손상돼 손발 끝부터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양쪽이 대칭적으로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와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목 디스크는 주로 팔, 손가락이 저리고, 허리 디스크는 엉덩이와 다리, 발까지 저림이 이어집니다. 세 번째는 말초혈관질환입니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손발 끝으로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저림과 차가운 느낌이 동반됩니다. 네 번째는 뇌졸중(중풍)이나 일과성 허혈발작(TIA)입니다. 한쪽 얼굴과 팔, 다리가 갑자기 저리고 힘이 빠지면 즉시 병원을 가야 하는 응급상황입니다. 다섯 번째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비타민 B12 부족입니다. 신진대사가 느려져 손발이 쉽게 저리고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신경병증, 만성 신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림의 양상과 동반 증상으로 구별하기
손발 저림이 주로 밤에 심해지고 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특정 자세에서 팔, 손가락으로 저림이 뻗치는 느낌이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하며, 오래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쉬면 괜찮아지면 말초혈관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쪽 얼굴과 팔, 다리가 동시에 저리고 힘이 빠지면 뇌졸중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손발이 저리면서 차갑고, 얼굴이 부으며 쉽게 피로하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검사를 받아보세요. 이처럼 저림은 원인에 따라 양상과 동반 증상이 뚜렷하게 다르니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과 손발 저림 줄이는 생활 관리
손발 저림이 지속되면 혈당, 갑상선 기능, 비타민 B12, 말초혈액 검사와 경동맥 초음파, 뇌 MRI, 신경전도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습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과 신경 보호약을, 디스크는 물리치료와 운동, 심한 경우 주사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말초혈관질환은 금연과 혈액순환 개선 약물이 도움이 되며, 뇌졸중은 빠른 시기에 항혈전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상에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않으며, 가벼운 스트레칭과 손발 마사지로 혈류를 개선하세요. 카페인과 술은 신경을 더 예민하게 만들어 저림을 악화시키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림이 점점 심해지거나 한쪽에만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으세요.
손발 저림은 우리 몸이 보내는 초기 경고입니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손발 저림은 혈관과 신경, 내분비계가 보내는 중요한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복되거나 심해지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큰 병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