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안이 자주 헐거나 궤양이 생기는 것은 단순 구내염이 아닌 비타민 결핍, 위장 질환, 면역 질환, 혈액암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구내염의 원인과 의심 질환, 진단과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입안이 자꾸 헐면, 몸이 이미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입안이 아파 불편함을 느낀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입안이 자주 헐고 궤양이 반복되며 쉽게 낫지 않는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생긴 구내염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구강 점막은 우리 몸 면역력과 영양 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부위 중 하나로, 자주 헐거나 상처가 나는 것은 몸 속 어딘가에 이상이 생겼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B12, 철분, 엽산 결핍에서 자주 발생하고, 위염·위암 같은 위장 질환, 장 질환으로 인한 흡수 장애,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더 나아가 백혈병 같은 혈액암의 초기 증상으로 입안이 자주 헐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입안이 자주 헐고 궤양이 생기는 원인과 의심할 수 있는 질환, 병원에서의 검사와 치료, 그리고 재발을 줄이는 생활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무심히 넘길 뻔했던 입안의 작은 상처가 우리 몸 전체가 보내는 중요한 경고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입안이 자주 헐게 되는 주요 원인과 질환
가장 흔한 원인은 영양 결핍입니다. 철분, 비타민 B12, 엽산이 부족하면 입안 점막이 약해져 쉽게 헐고 아프며,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위장 질환과 장 흡수 장애입니다. 만성 위염, 헬리코박터 감염, 크론병, 셀리악병 등으로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구내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당뇨병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점막 면역이 약해져 세균·곰팡이 감염이 쉽게 생기며 구내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네 번째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SLE), 베체트병 같은 질환에서는 반복적으로 구강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섯 번째는 혈액암입니다. 백혈병, 림프종 등에서는 입안이 자주 헐고 잇몸 출혈, 멍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흡연·음주,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구내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안 궤양 양상과 동반 증상으로 보는 위험 신호
보통 구내염은 흰색 혹은 노란색 궤양이 동그랗게 생기고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는 모양으로, 1~2주 안에 자연히 낫습니다. 하지만 입안이 자주 헐면서 체중이 줄거나 피로감이 심하면 빈혈, 위장 질환, 혈액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궤양이 크고 통증이 심하며 여러 군데 동시다발적으로 생긴다면 베체트병, 전신홍반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안 뿐 아니라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거나 몸에 멍이 쉽게 생기면 혈소판 감소나 백혈병을 의심해야 하며, 잇몸이 잘 붓고 단단해지면 당뇨병 초기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고 오히려 커지거나 딱딱해지면 구강암 가능성도 있으므로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입안의 작은 상처와 통증도 몸의 다른 증상과 함께 살펴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단과 입안 헐음 줄이는 생활 관리
반복되는 구내염은 혈액검사로 빈혈, 비타민 B12·엽산, 혈당, 자가항체 등을 확인하고,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으로 소화기관 이상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필요 시 구강 전문 병원에서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배제합니다. 영양 결핍이 원인이면 식단 조절과 보충제를 통해 개선하며,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 조절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맵고 짠 음식, 탄산음료, 과도한 커피는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은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입안 청결을 위해 가글이나 물로 자주 헹궈주며, 물을 충분히 마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세요. 무엇보다 궤양이 잘 낫지 않고 자주 재발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꼭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입안 작은 상처도 몸은 이유 없이 만들지 않습니다
입안이 헐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사실은 우리 몸이 보내는 초기 경고일 수 있습니다. 작은 상처도 반복되면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확인하세요. 그것이 앞으로 더 큰 병을 막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